살면서 길을 잃었던 경험이 있었나요? 어떻게 길을 다시 찾게 되었나요?
나는 길을 자주 잃는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나는 올바른 길을 놔두고 한참을 돌아온듯 하다. 돌이켜보면 내가 길을 잃게 된 이유는 내가 놓인 길에 집중하지 못한채 현재를 초조해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중심을 잡지 못해서 인듯하다. 아무리 옳은 길에 있어도 중심을 잃은채 비틀 거리면 샛길로 빠져버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옳은 길에 있는지 걱정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내가 지금 서있는 길에 집중하면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는 돈, 명예, 쾌락과 같이 빛나는 유혹들이 즐비하지만 그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되려 내 안에서 나의 길을 찾는 중이다. When Breath Becomes Air라는 책에서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Paul에게 의사선생님인 Emma는 묻는다 “You have to figure out what’s most important to you.” 인생의 길 끝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Paul에게 조차 Emma는 그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잃지 않게 잡아준다. 그래서 요즘 나는 내 안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어느 길에 놓이던 내 중심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